이동식 저장 장치의 역사
글 : 이소영
이동식 저장 장치의 역사
얼굴만한 디스켓부터 손톱만한 메모리까지
인류에게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언제나 중요한 일들 중 하나였다. 때문에 1941년에는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하고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정보처리 기술이 발전해오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에는 저장된 정보를 휴대하며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렇다면 이동식 저장매체의 시초는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연대별 대표적인 이동식 저장 장치를 통해 그 과정을 살펴보자.
1. 천공카드 (1887년)
천공카드는 가로 80자리, 세로 12단의 구멍이 있는 카드로서, 현재의 OMR 카드와 비슷한 방식의 카드이다. 1887년 미국의 허먼 홀리 리스에 의해 천공카드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카드를 통해 정보를 기록하고 이후 분류기와 판독기 등을 통해 정보를 판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후 IBM에 의해 개선된 천공카드가 보급되며, 1950~70년대에 이르기까지 정부나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장매체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2. 5.25인치 디스켓 (1976년)
퍼스널 컴퓨터를 다루는 일반인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5.25인치 디스켓은 Shugart SA 400으로, 2HD(DIDAUS 고밀도 디스켓) 기록 밀도를 지니며 저장용량은 1.2MB이다.
3. CD (1981년)

CD는 콤팩트디스크의 줄임 말로서, 디지털 음성을 기록할 목적으로 양산된 이동식 저장매체이다. 1976년 필립스와 소니사가 함께 CD-DA라는 기술을 발표한 이래, 독일 하노버의 Polydor Pressing Operations 사에서 출판한 음반 디스크가 최초의 상업용 CD가 되었다. 이후 PC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CD-R(1988년) , 여러 번 쓰고 지우기가 가능한 CD-RW(1997년)가 출시되는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CD가 출시되었다.
4. 3.5인치 디스켓 (1982년)

5.25인치 디스켓에 비해 부피는 줄이고 두께는 늘려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최초의 제품은 HP 디스켓으로 단면에만 기록할 수 있어 저장용량이 다소 제한되었으나 이후 디스켓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양면 기록 방식인 2HD 방식이 등장하여 더 많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5. 외장 하드 (1983년)
외장하드는 PC에 쓰이는 내장형 하드디스크에 케이스를 씌워 휴대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저장매체이다. 보편적으로 애플이 1983년 공개한 애플 프로파일을 최초의 외장 하드로 꼽는다. 기존과는 달리 현재에는 일반적으로 USB 규격을 사용하며 그 외에 eSATA, FireWire과 같은 규격도 존재한다. 크기 또한 일반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3.5인치, 그보다 작은 2.5인치 등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6. 메모리카드 (1991년)
메모리카드는 일반적으로 NAND 플래시 방식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기기의 보조 저장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최초의 메모리카드는 PC 카드로서 노트북 컴퓨터의 메모리 확장을 위해 설계되었다. 이후 MMC, SD, CF, 마이크로 드라이브, 메모리스틱 카드와 같이 제조사별로 자사의 규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왔으나 현재에는 대부분 SD와 Micro SD카드로 통합된 상태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는 주로 Micro SD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속도와 용량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속도 160M/s 이상, 용량 256GB 이상의 고성능 메모리 카드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7. ZIP디스크 (1994년)
ZIP 디스크는 5.25인치와 3.5인치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아이오메가 사가 개발한 고용량 플로피 디스크 제품이다. 3.5인치 디스켓 용량의 70배에 달하는 100MB 용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후에 250MB, 750MB까지 저장 용량이 증가했다. 차세대 이동식 저장 장치로 부상하는 듯했으나 이후 CD/DVD, 플래시 메모리 제품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8. DVD (1995년)
영상 저장 목적으로 개발된 저장장치로 겉모습은 CD와 동일하지만 압축률을 높여 저장함으로써 고화질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CD가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650MB~700MB인데 비해 DVD는 4.7GB에서 17GB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DVD의 종류는 DVD-R과 +R 두 가지가 있으며 이는 기록 방식과 제조사의 차이에 기인한다. -는 DVD 비디오, +는 데이터 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9. 클라우드 서비스 (1995년)
클라우드 서비스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보를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관리 및 사용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1995년,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네트워크 인프라의 부족으로 실패한 이후, 10년이 지난 2005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이 재조명되며 현재 새로운 저장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도 네이버의 N드라이브,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0. USB메모리 (2000년)

USB 메모리는 NAND 플래시방식을 기반으로 PC의 USB 포트에 꽂아 쓰는 플래시 메모리이다. 2000년, 이스라엘 IT 업체 M 시스템에서 8/16/32MB 단위의 USB 메모리 제품을 최초로 출시하여 현재는 1GB부터 1TB까지 다양한 용량의 USB 메모리가 판매되고 있다. 전송속도에 따라 1.1, 2.0, 3.0등으로 구분된다.
글 : 이소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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