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좋아야 인재가 온다 복지 좋은 회사
글 : 원수연

세상이 변하면서 복지에 대한 개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경조사비 챙겨주고 성과급 챙겨주던 복지는 너무나 구시대적 발상이다. 회사의 이윤을 투명하게 직원과 나누며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다양하게 접근해야 그것이 바로 ‘복지’다. 단순히 경제적인 개념의 복지에서 이제는 생존형 복지가 떠오르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주고 좀 더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하면 회사에서 먹는 밥도 집 밥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전문 쉐프를 기용하기도 한다. 결국 기업이 좋으면 인재는 자동적으로 오는 법.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착한 기업, 아낌없이 복지를 베푸는 회사 10곳을 소개한다.
1. 제니퍼 소프트
예술가의 마을 헤이리에 위치하고 있는 제니퍼 소프트는 2005년 설립된 국산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다. 삶과 일의 균형, 자율적 환경, 창의성과 열정을 그들의 문화라 말하며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일명 ‘꿈의 기업’이다. 어느 회사도 쉽게 따라오지 못 하는 이 회사의 복지를 살펴 보면 일단 주 35시간만 일하면 된다. 그런데 어디서든 시간이 언제든 상관 없다. 정형적인 9시 출근 6시 퇴근이 아닌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점심식사는 사옥에서 해결하는데 호텔 출신 쉐프가 직접 요리를 해 주고, 지하에는 수영장이 있으며 직원의 자녀들이 와서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있다. 이뿐이랴, 자녀를 출산 할 적마다 천 만원, 5년 차 가족은 해외 여행을 보내주고 10년차는 두 달간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가장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자율성이라고 생각하는 대표의 철학에 의해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
2. 핸드 스튜디오
한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핸드 스튜디오는 젊은 청년 5명이 의기 투합해 2010년 창업해 스마트 TV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지금의 자리에 도달했다. 생계형 복지의 대표적인 예로 불리는 이 회사는 결혼이나 출산을 하면 통 크게 천 만원을 지원한다. 그리고 분기 별 2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쇼핑 미션을 해 우승자에게는 또 별도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한다. 대표가 혼자 게임을 즐길 수 없으니 다 같이 게임을 즐겨보자 라는 의도로 시작된 게임대회도 주 1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장 와 닿는 복지는 바로 대표의 마인드다. 사내 정치가 없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바로 이 회사의 원동력.
3. KOIS
온라인 광고 대행 업체인 한국인터넷서비스 KOIS는 다양한 복지 제도와 지원금으로 유명하다. 포춘코리아와 잡플래닛이 1월부터 10월까지 638개의 기업 활동을 직접 조사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한 ‘2015 Best Companies’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사옥에는 카페테리아부터 당구장, 헬스장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 회사의 인상적인 점은 바로 ‘식당’이다. mbc 다큐 스페셜에서는 KOIS의 ‘밥’을 주제로 방송을 하기도 했을 정도. 든든한 아침식사부터 기본 찬이 6~7개에 달하는 점심식사, 오후 간식, 저녁식사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도 집 밥 같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 가족은 잘 먹이겠다’라는 대표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
4. DEVSISTERS
자신을 구워 먹으려는 마녀로부터 도망쳐 달리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독특한 문화로 여러 번 기사화 됐다. 일단 이 곳에서 서로를 부를 땐 직급을 사용하지 않고 ‘님’이라는 호칭을 쓴다. 심지어 대표에게까지 ‘님’ 호칭을 사용하며 서슴없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게임회사의 특성 상 야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보니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힐링룸을 만들어 주 3회 한의사가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건강을 진료, 상담하고 모든 층은 히터 대신 온돌을 깔았다.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인별 운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밥 역시 훌륭하다. 호텔 출신 쉐프팀이 직접 정성스레 만드는 삼시세끼와 음료, 디저트까지 무한 제공된다. ‘직원의 엄마 만족도는 곧 성과와 직결되고 회사의 매출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갖고 있는 대표의 철저한 믿음에서 이 모든 것이 비롯된 것.
5. 구글 코리아 
대학생들이 선정한 꿈의 기업 1위에 빛나는 구글. 외국계 기업인만큼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잘 굴러가고 있고 세계 모든 구글러들에게 제공되는 마사지 서비스와 자녀를 케어 할 수 있는 공간,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 등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개방적인 근무환경이 눈에 띈다. 구글에 입사하게 되면 다이어트가 힘들 수도 있다. 건강한 아침식사부터 점심, 저녁식사, 다양한 스낵바, 커피, 주스 등 무한 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에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획기적인 유급 출산 휴가도 인상적이다. 남자 직원은 6주간 유급휴가가 주어지고 출산을 앞둔 여자 직원에게는 18주의 유급 휴가와 베이비 샤워 파티를 열어준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구글 만의 독특한 문화가 복지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6. 스타벅스 코리아
서비스 업계에서는 최고의 복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다. 모든 직원들에게 매일 2잔의 음료와 월 1회 원두가 무료 제공되고 서비스 업계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의료비 지원혜택도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스타벅스의 학비 지원 복지! 스타벅스의 대표 하워드 슐츠가 주 20시간 이상 근무자라면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 상관 없이 약 3천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지원한다고 해 화제가 됐었다. 서비스업인 만큼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손님에게 보여지고 서비스 질도 올라간다는 하워드 슐츠의 경영 이념에 따라 스타벅스의 복지는 나날이 행복해지고 있는 중이다.
7. 우아한 형제들
재치 있는 광고로 유명한 배달 전문 앱 ‘배달의 민족’을 탄생시킨 우아한 형제들은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제도 때문. 조금 더 여유로운 한 주의 시작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 그리고 벽 한 켠에 달린 현수막에는 퇴근할 때는 인사하지 않는다, 휴가에는 사유가 없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어 자유로운 퇴근과 휴가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 비용으로 마음껏 도서를 구매하게 하고 매일 아침 신선한 과일을 공급받아 구내 식당에 비치 해 놓기도 한다.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가 곧 행복이고 이런 행복한 삶이 복지라고 생각하는 대표는 대부분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직원 간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돕도록 만들고 있다.
8. 상화
광고 기업으로 시작해 이제는 광고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제작하는 광고 컨텐츠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최초로 시도하는 컨텐츠로 최고를 만들어내는 광고 기업 답게 사고의 자율성을 위한 오피스 공간이 특색적이다. 오피스 각 층마다 직접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휴게실과 옥상 테라스까지 잘 정비되어 있다. 문화비를 포함해 개인당 연간 240만원의 복지비가 지원 되고 연 1~2번 50만원 상당의 의복비 제공, 휴가철 콘도지원, 어버이날 부모님 선물 등 세세한 것까지 배려했다. 또한 업무 특성 상 야근이 많을 때가 있는데 야근 후 다음 날 출 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연차와 상관 없이 리프레쉬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9. 페이스북 코리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세계 1위 페이스북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승진 기회, 급여,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총 5개 영역의 종합적 평가에서 취업자가 만족한 상위 50개 기업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이 다를까? 일단 오피스 분위기부터 색다르다. 칸막이 없이 오픈 된 책상 배열과 다양한 색감과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고 와인과 맥주로 가득 찬 미니 바도 특이하다. 페이스북 직원이라며 누구나 4개월 육아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출퇴근 시간을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다. 일정 금액 한도에서 헬스나 요가 등을 할 수도 있고 단체 보험을 통해 건강검진과 치과치료, 일부 병원비까지 보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는 확연하게 다른 인사제도와 다양한 복지가 바로 페이스북의 기업문화.
10. 마이다스 아이티
연 매출 75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건설 구조 분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울 1위를 달리는 마이다스 아이티에는 4무(無) 원칙이 있다. 바로 무스펙, 무징벌, 무상대평가, 무정년. 이러한 원칙 때문에 지난 해 입사경쟁률 505대 1을 기록했을 정도다. 인간 중심 경영의 철학을 갖고 있는 대표는 스펙 대신 그 사람의 열정과 전략적 사고 등을 평가한다. 채용도 평균 3개월 정도로 길게 걸리지만 일단 입사하면 대졸 신입 초봉이 최소 4천만원 선(2014년 기준)에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승진 심사가 없다. 4년마다 자동 승진하고 실적이 좋으면 2년만에 조기 승진도 가능. 대표는 ‘올바른 동기로 자극을 주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철칙으로 직원들과 함께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글 :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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