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살기 팍팍한 월세 비싼 대학가 10
글 : 안혜선
서울 주요 대학가 중에서 방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 앱 다방 데이터분석센터에서 다방에 등록된 대학가 원룸 월세 매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교대를 비롯한 10개의 대학가의 방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에 충실하기에도 바쁜 대학생들에게 '삶이 녹록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월세가 비싼 대학가를 알아보자.
1. 서울교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교대는 대학가 중 가장 방값이 비싼 곳이다. 평균 보증금은 1,339만 원으로 순위권에 오른 다른 대학가들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평균 월세가 무려 61만 원이다. 이에 서울교대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통학이 불가능한 지방 학생들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지방 학생들을 선발한 후에도 인원이 남을 경우 경기권, 서울권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 홍익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익대가 2위를 차지했다. 평균 보증금은 1,434만 원으로 서울교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평균 월세는 54만원으로 조금 낮은 수준이다. 홍익대 인근은 핫플레이스답게 상권과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홍익대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주지에 관계 없이 성적순으로 입주 대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감이 꽤나 큰 편이다.
3. 건국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가 3위에 올랐다. 건국대 인근은 평균 보증금이 1,502만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며 평균 월세는 53만 원이다. 월세만 비교했을 때는 홍익대보다 1만 원 저렴한 수준이지만, 보증금이 100만 원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익대 인근 방값보다 더 비싼 듯한 느낌이다. 물론 건국대에서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숙사 비용이 꽤 비싼 편이어서 학생들의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4. 연세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가 4위를 기록했다. 평균 보증금은 1,322만 원, 평균 월세는 52만 원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연세대가 있는 신촌 일대에 각종 편의시설이 많고 교통이 편리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숙사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연세대 기숙사의 1인실 한 달 사용료는 62만 원으로, 평균 월세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연세대 학생들이 왜 쉐어하우스에 거주했는지 알 것 같다.
5. 한양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가 5위를 차지했다. 왕십리 일대의 평균 보증금은 1,912만 원으로 순위권에 오른 대학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평균 월세는 48만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양대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5년부터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숙사가 신축되면 원룸 수요가 적어질 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아직까지 건축허가를 받지 못했다.
6. 경희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는 6위에 올랐다. 경희대 인근의 평균 보증금은 1,007만 원으로 순위권에 오른 대학가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평균 월세는 46만원으로 전해졌다. 경희대는 2014년부터 3년간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줄다리기를 한 끝에, 2017년 8월 900명 입주 규모의 새 기숙사를 열어 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더는 데 성공했다.
7. 서울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는 7위를 차지했다. 엄청난 캠퍼스 크기를 자랑하는 서울대 인근의 평균 보증금은 1,227만 원, 평균 월세는 45만원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일대에 원룸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서울대 학생들은 물론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거주하고 있어 좀처럼 방값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8. 고려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는 8위에 올랐다. 안암동 일대는 평균 보증금 1,271만 원에 평균 월세 45만 원이다. 이에 고려대는 2013년부터 인근 개운산 근린공원에 학생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성북구는 "공원 용도를 변경하겠다"는 대학 측의 계획을 문제 삼아 번번이 퇴짜를 놓았다.
9. 숙명여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숙명여대는 여대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숙명여대 인근의 평균 보증금은 1,588만 원으로 높은 편이며, 평균 월세는 43만 원이다. 숙명여대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통금이 엄격하고 SNS 등에 기숙사에 관한 욕설 및 비방글을 게시할 경우 벌점을 부여하는 규정이 존재해 학생들의 원성이 높다고 한다.
10. 중앙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중앙대학교가 10위로 아슬아슬하게 순위권을 기록했다. 중앙대 인근의 평균 보증금은 1,12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월세는 41만 원으로 확인됐다. 충분히 비싼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오른 대학교들이 워낙 비싼 편이었어서 그런지 '이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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