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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에서 한국 2위 갑부로, '셀트리온' 서정진

글 : 공인혜

 

혁신에 기초해 또 다른 혁신을 지향하는 셀트리온의 창립자, 서정진 회장. 전공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산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그는 창업 16년 만에 셀트리온을 대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자수성가형 부호 1위인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회장이지만 이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2016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서정진 회장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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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에서 시작하다.

사진 :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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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 출신이 아니다. 2002년 5,000만 원이라는 자본금으로 시작해 셀트리온을 16년 만에 시가 총액 65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샐러리맨의 신화’, ‘바이오 벤처의 신화’ 등의 수식어가 붙곤 한다. 그는 처음 삼성전기에 입사해 평범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긴 후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던 중 전 김우중 회장의 눈에 띄면서 30대 중반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발탁됐다. 그러다 IMF로 인해 대우 자동차가 공중분해되면서 직장을 잃게 됐고 바이오산업 쪽이 전망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업을 준비한다. 당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실패할 확률도 컸지만 4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바이오 전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생명공학 분야에 뛰어들어 셀트리온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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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여부는 절박함에 달려있다.

사진 : 바이오스펙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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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흙수저니 뭐니 하며 수저 타령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며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직업이나 집안에 돈이 얼마나 있는가 등 외부 요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얼마나 절박한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 일뿐 세상에 실패란 단어는 없다며 성공을 향한 절심함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오 신약 복제품인 바이오시밀러로 사업을 시작할 때 주위에서 사기꾼, 봉이 김선달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고 매출 없이 투자만 해야 했던 3년은 자살까지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그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절실함이 지금의 셀트리온을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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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한국 부호 2위가 되다.

사진 :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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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에서 지난 6월 한국에서 1조 원 이상의 재산을 지난 부호 리스트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1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다. 그다음으로 2위는 여느 쟁쟁한 대기업의 재벌총수를 다 제치고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올랐다. 고작 1년 만에 10위에서 2위로 껑충 올랐으며 순재산은 11조 8천억 원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금액은 전년 대비 무려 478% 많아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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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중심 경영

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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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멤버와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4.8년, 평균 연봉이 5,100만 원 선이라는 점을 봤을 때 유독 인사이동이 심하기로 유명한 제약 업계에서 셀트리온 직원들의 만족도는 꽤 큰 듯 보인다. 이런 이유는 서정진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인데 직원들이 자신이 한 곳은 가져갈 수 있어야 하고 임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그래서 직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임직원뿐 만 아니라 주주와 파트너사도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경영 철학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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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경영

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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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취미라는 서정진 회장은 직접 해외 시장을 방문하면서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사 고위 임원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주요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을 만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장 반응과 수요를 파악한 후 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 하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한다. 논문에 답이 없으면 현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경영 방식에 열정과 끈기를 더해 그는 셀트리온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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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에 적극 지원하다.

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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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두에 설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연구개발자를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다. 처음 창업 당시 연구개발자는 단 2명에 불가했지만 최근에는 약 1,500명 정도로 증가했다. 또한 2016년 입사자 중 70%가 경력이 전혀 없는 신입사원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는 업계 방식과는 달리 셀트리온에서는 신입 사원 채용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창의성과 도전정신만 있다면 경력과 상관없이 인재를 뽑겠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입사 후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뿐 만 아니라 연구개발자에게는 매년 8~9명에게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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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최고의 히트작, ‘렘시마’

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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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을 동등한 품질로 만든 복제 의약품으로 개발기간이 오리지널에 비해 절반 이상 짧고 30% 이상 저렴하지만 효능은 동일한 제품을 말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3종을 개발했는데 관절염 치료제로 잘 알려진 ‘레미케이드’ 특허 만료에 맞춰 개발한 국내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로 히트를 쳤다. 이외에도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개발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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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한 셀트리온

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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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의 효과적인 해외 판매를 위해 설립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셀트리온은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럽 의약품청으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현재 램시마는 세계 80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셀트리온의 제품으로 인해 다른 오리지널 바이오 제품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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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바이오 기술 노하우로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다

사진 : 셀트리온스킨큐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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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2013년부터 화장품 시장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스킨큐어 화장품 브랜드는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인 셀큐어와 남성화장품 디어서, 패밀리 화장품 포비네, 2013년 인수한 한스킨 등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태희와 이동국, 서장훈 등 유명 셀럽들을 내세우며 브랜드 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고 유통망 확보에도 다양한 방법과 투자를 시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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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다

사진 : 식샤를 합시다3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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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 기업에서 엔터테인먼트라니 조금 의아하기는 하지만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함께 하는 이유는 바로 계열사 간 낼 수 있는 시너지 때문이다. 셀트리온홀딩스 계열사 중 하나인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장품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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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헬스케어

사진 :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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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서정진 회장은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진료시스템 시대가 도래했고 진단 장비로 집에서 치료하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4차 산업 혁명 대비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큰 틀에서 헬스케어 관련이라고 볼 수 있는 의료기기 도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앞으로 e-헬스 케어가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에 대한 투자와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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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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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개발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하는 서정진 회장은 지금도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비록 바이오 전공자는 아니었으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제패했고 이제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한 바이오베터, 백신, 신약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을 준비 중인 셀트리온의 향후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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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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