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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에서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글 : 최덕수

 

일본에 다시금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에도 겨울연가를 통해 불었던 일본에서의 한류가 지금의 그것과 다른 점은 ‘연령층’이다. 현재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는 10대에서 20대까지를 아우르는 젊은 층 중심의 열풍으로,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BTS와 ‘트와이스’가 위치하고 있다. 한국, 일본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국내 No.1 걸그룹이라고 부를 수 있는 트와이스를 기획해 세상에 내놓은 인물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이사다.

 

 

한차례의 실패, 절치부심 후 데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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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호적상 생일은 1972년 1월 13일생으로 기록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 동부그룹 전무, 동부주택할부금융 사장 등을 역임한 부친 박명노 씨가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그는 잠시 동안 미국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경험이 그의 흑인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의 집안은 자녀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는 분위기로, 그 덕에 박진영도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90학번으로 알려진 박진영이 실제로 가수로 데뷔한 것은 1992년이었다. 가수이자 제작자이던 김수철의 눈에 띈 박진영은 ‘박진영과 신세대’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지만 당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가수로 첫 데뷔한 이후 그는 당시에도 작곡가, 작사가이며 프로듀서로 유명했던 김형석의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직간접적으로 음악 작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2년 동안 꾸준히 여러 소속사를 돌아다니며 가수 데뷔를 타진하던 끝에, 김형석이 소속된 회사에서 마침내 첫 번째 앨범을 낼 수 있었다.

 

 

남성 섹시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MP3와 아이튠즈의 시대를 모두 경험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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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내기 위해 오디션을 봤던 회사 중에는 현재는 연예기획사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다투는 SM엔터테인먼트도 있었다. 클론의 구준엽의 소개로 본 SM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의 벽을 박진영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른 회사에서 절치부심해 내놓은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1994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면서 박진영은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원래 피아노 발라드 넘버로 제작되었으나 댄스곡으로 편곡된 히트곡 ‘날 떠나지마’였다. 그의 1집 솔로 앨범은 이듬해까지 총 47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성공을 거뒀다.

박진영이 자신의 음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은 고 마이클 잭슨의 1집 앨범인 ‘Off The Wall’이다. 흑인음악에 자신의 음악의 뿌리를 두고 있는 그는 1집 발매 이후로도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안무와 유니크한 노래, 패션 코드를 선보이며 우리나라에서 ‘남성 섹시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외모적으로 다른 이들에 비해 뛰어나지 않았던 그였지만 큰 키와 신체비율, 학력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언변, 때로는 그 자신의 외모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당당한 태도가 겹쳐지면서 박진영은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확고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가수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프로듀서

국민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이들,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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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청혼가’, 1996년 ‘그녀는 예뻤다’, 1998년 ‘허니’ 등 90년대에 4장의 앨범을 발표해 모두 성공시킨 박진영은 단순히 가수일 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였다. 대부분의 성공한 넘버들을 스스로 작사, 작곡한 박진영은 가수로서의 끼 이상의 프로듀서의 재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재능을 살려서, 자신이 직접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수를 발굴하고 키워내면서 성장시키는 프로듀서로의 면모를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9년 1월 싸이더스HQ 소속으로 데뷔한 god는 박진영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드러낸 시작점이었다. god는 본래 혼성 6인조 그룹으로 기획되고 있었으나 외환위기로 인해 경색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데뷔하지 못하고 있던 그룹이었다. 중도에 이들을 프로듀스하게 된 것이 바로 박진영으로, 그는 여성 보컬 한 명(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선아)과 남성 래퍼 한 명을 제외하고 김태우를 합류해 재편시킨 god는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어서 배우이자 가수였던 박지윤, 뛰어난 가창력의 별, 보컬 그룹 노을,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한 비 등을 탄생시키며 본격적으로 그 재능을 개화하기 시작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거침없는 행보

박진영의 진두지휘로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던 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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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던 것은 그 자신이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1997년이었다. 자신의 이름의 이니셜을 단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던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였다. 원조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던 ‘원더걸스’를 2007년 프로듀싱한 박진영은 그해 3분기에 출시한 ‘Tell Me’를 성공시키며 소위 이야기되는 ‘대박’을 치게 된다.

 

이후 박진영은 다양한 콘셉트의 아이돌 그룹을 시장에 선보이며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원더걸스가 성공을 거둔 이듬해에는 짐승돌 열풍을 불러일으킨 2PM을, 2010년에 이르러서는 처음부터 아시아 시장 전체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걸그룹 미쓰에이를, 2014년에는 현재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갓세븐이 시장에 선보였다.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미쓰에이 론칭 이후 5년 만에, 자신들이 기획한 새로운 걸그룹을 시장에 내보내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트와이스까지

높은 인기로 예정했던 것보다 빨리 일본 시장에 데뷔했던 트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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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에게 있어 최대의 숙제는 해외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의 개척이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스타’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비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소개될 정도로 활발하게 미국 시장에서 활동을 펼쳤으며,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원더걸스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제대로 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대신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바로 ‘트와이스’를 통해서 말이다.

 

Mnet과 네이버TV를 통해 지난 2015년 5월부터 동년 7월까지 2개월 동안,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16명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식스틴’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의 생존자들은 이후 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5년 10월 데뷔하게 된다. 이 걸그룹의 이름이 바로 트와이스였다. 9인조 다국적 걸그룹이었던 트와이스는 한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서도 해외 아티스트 데뷔 기록을 경신하고 올해 2년 연속 홍백가합전 출전의 쾌거를 거두는 등의 큰 성공을 거뒀다.

 

 

미흡한 대처 논란, 그럼에도 미래는 밝은

군 복무 중인 택연을 제외한 전원이 재계약에 합의한 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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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부터 프로듀서로, 현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이자 최대주주로 박진영은 연이어 큰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JYP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 기준 국내 엔터사 1위 기업에 등극했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세도 꺼질 줄을 모른다. 하지만 그 성공으로 인해 박진영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들은 마냥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JYP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 차원에서 위기 상황에서의 미흡한 대처가 주로 지적된다. 2PM의 전 멤버인 박재범 영구 제명 때는 물론이고, 트와이스의 멤버인 쯔위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든 것으로 인해 벌어진 논란에도 JYP엔터테인먼트는 미흡한 대처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YP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프로듀서 박진영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지금껏 큰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계약이 해지된 아티스트들에게서도 박진영에 대한 비난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타 엔터테인먼트사에 비해 소속 아티스트의 재계약률이 높으며 사건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그리고 위기 때에는 스스로가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앞으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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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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