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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오른팔이자 SK그룹의 개혁을 이끈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이사’

글 : 최덕수

 

우리나라에서 삼성그룹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기준 2위의 기업은 SK그룹이다. SK그룹이 지금처럼 사세를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1994년의 한국이동통신 인수였으며, 지금도 그룹사의 중추를 한국이동통신이 이름을 바꾼 SK텔레콤이 맡고 있다. 통신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SK그룹을 책임져야 할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하 직함 생략)으로, 그는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비서실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보좌한 인물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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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에서 1963년 5월 17일 태어난 박정호는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88년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에 입사해 6년 만에 SK텔레콤 해외사업본부 지사장을 맡았다. 지사장 생활 중에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2000년 6월 SK그룹으로 편입된 신세기통신의 합병을 도맡으며, 2001년부터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 팀장을 맡아 국내에서 회사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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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상무로 승진한 그는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과 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비서실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대학교 동문이자 선배인 최태원 회장과의 인연이 더욱 끈끈해진 것은 이때부터로 이야기된다. 이후 그는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을 거쳐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보좌로 2006년 이동한 후, SK커뮤니케이션즈의 사업개발부문장을 맡게 된다.

 

 

인수합병 전문가.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다​

2년 후 그는 전무로 승진해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 3년 뒤에는 부사장을 맡게 된다. 그 사이 SK텔레콤은 외환위기 이후 거대 부채기업이 된 하이닉스의 인수를 검토하게 된다. 당시만 하더라도 통신사업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던 SK그룹의 입장에서 하이닉스는 그다지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 하이닉스의 주가는 액면가 밑으로 떨어졌고, 투기 세력이 쥐락펴락하는 위험한 회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과거의 실패를 넘어 엄청난 성장을 이룩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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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내의 대부분이 반대하는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최태원 회장의 곁에서 이를 함께 한 인물이 바로 박정호였다. 내부에서 노릴 수 있는 시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임원진이 난색을 표했으며, 실제로 하이닉스 인수 소식이 밝혀지자마자 SK의 주가는 급락했다. 그러나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은 강력하게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했으며, 박정호는 그룹 안에서의 목소리를 추스르고 실무를 이끈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인수 직후인 2012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그룹 지배 구조를 완성하다​

그가 그룹사 내에서 대표직을 맡은 것은 2015년이 처음이었다. 박정호는 2015년 SKC&C의 대표에 올랐다. SKC&C의 대표를 맡게 된 것은 그가 그룹 내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SKC&C는 동년 8월 SK와 합병해 통합 SK로 출범했으며, 현재 박정호는 통합 SK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정호가 SKC&C 대표를 맡았을 당시에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그룹사 내의 대표들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한 ‘새로운 피’였으며, 최태원 회장의 인사혁신의 가장 최중심에 선 인물로 평가됐다.

 

SK엔카는 박정호 사장이 SKC&C 시절 야심차게 론칭한 신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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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가 통합 SK의 대표를 맡으면서 수행한 역할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 구조의 완성이었다. 합병 전의 지배 구조는 최태원 회장이 지분 32.9%를 보유한 SKC&C가 SK를 지배하는 구조(최태원 회장 SK 보유지분 0.02%)였는데,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오르는 지배 구조 단순화가 이뤄진 것이다. 신세기통신, 하이닉스에 이어 통합 SK의 출범까지 그룹사의 굵직한 인수합병의 중심에는 항상 박정호가 있었다.

 

 

SK텔레콤의 대표, 신사업 발굴을 시작하다

5G 출발 기념행사에서 박정호 사장은 “소명감을 갖고 선구자가 되자”라며 SKT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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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SK그룹 연말인사를 통해 박정호가 SK텔레콤의 대표를 맡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2017년 1월 1일 자로 그는 SK텔레콤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게 된다. 박정호 체제의 SK텔레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신사업 발굴이었다. 박정호는 이전부터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덕에, SK텔레콤에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의 발굴이라는 숙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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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K텔레콤 대표를 맡은 직후 3년 동안 5조 원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그에 따라 이들은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누구(NUGU)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시연해 보일 정도로 커다란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

 

 

SK텔레콤 대표로, 그룹사 임원으로 바쁜 나날

날이 지날수록 격렬해지는 이커머스 경쟁에 승부수를 던진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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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육성에도 박정호는 적극적이다. 작년 10월에는 보안회사인 ADT캡스를 인수했으며, 동월 26일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방식을 통해 SK인포셋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행보를 보였다. 박정호는 SK텔레콤의 ICT,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ADT캡스의 출동인력을 융합시켜 새로운 통합보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방송 3사와는 연합을 통해 '푹'과 '옥수수'를 합친 통합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플래닛과 11번가를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이커머스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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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아닌 그룹사 차원에서의 인수합병에서도 여전히 그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그는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하며 실제 인수합병의 전 과정을 최태원 회장과 함께 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2017년 9월 20일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선정됐으며, 2018년 5월 17일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아 SK하이닉스 참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2년, 그리고 아직도 남은 많은 숙제들​

5G 네트워크의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은 보다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됐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에 대응해 SK텔레콤의 ARPPU(결제고객 1인당 결제액)를 보전하고 수익 감소를 최소화해야 하며, 5G와 연계되는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그룹사 차원의 시너지를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박정호는 해결해야 한다. 또한 그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원으로 재선임돼, 미국 버라이즌, AT&T, 일본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중국, 독일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글로벌 차원에서의 5G 상용화의 그림도 함께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5G,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은 성공적으로 다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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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K텔레콤의 경영자로서 박정호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열어젖혔으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의 수장으로서, 거대 그룹사의 중추를 맡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그리고 SK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로서 그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인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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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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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ra**** 2019-06-03 20:04:03

      충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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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ra****님께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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