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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은 정교해지고 혁신은 빨라진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

글 : 이윤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2002년 지식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인터넷 포털 업계 부동의 일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위 포털 사이트로, 큰 힘이 따르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기도 했다. 거대한 네이버 서비스를 총괄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네이버 최초 여성 CEO로, 현재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네이버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털 사이트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그는 시장의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과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네이버 첫 여성 CEO, 한성숙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민컴 기자로 재직했다. 1994년에는 ‘나눔기술’의 홍보팀 팀장으로 활약했으며 1996년 잡지 ‘PC라인’의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포털 사이트 엠파스의 전신인 시티스케이프 팀에 합류해 네이버, 야후에 이어 종합 인터넷 검색 회사로 탄생했던 엠파스의 창업멤버로 활동하는데, 이때 엠파스의 검색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다. 2007년 5월에는 NHN, 현 네이버에서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네이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네이버를 이끄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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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는 엠파스의 검색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네이버와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한 대표는 엠파스의 검색 사업을 이끌며 2005년에는 ‘열린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정면으로 맞섰다. ‘열린 검색’은 엠파스 웹사이트에서 다른 포털 사이트와 쇼핑몰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열린 검색을 통해 네이버의 지식검색 결과까지 엠파스를 통해 검색되면서, 네이버는 엠파스의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막고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엠파스는 ‘인터넷의 콘텐츠를 특정 업체의 자산으로 보고 타 업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네이버와 정면으로 맞섰는데, 열린 검색을 두고 벌어진 네이버와 엠파스의 갈등에서 엠파스의 전면에 서서 네이버에 맞선 인물이 바로 지금의 네이버 부사장인 한성숙 대표다.

 

네이버에 맞선 엠파스 열린 검색의 선두에 한성숙 대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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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네이버와 맞섰던 한성숙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네이버의 서비스 전면에 서게 된다. 여기에는 열린 검색을 포함한 엠파스에서의 검색사업을 이끌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현재 서비스업종 내 전문 CEO가 이끄는 29개 기업 중 유일한 여성 CEO로서, 서비스업종 전문 CEO 평균 임기 2.2년을 넘어서 2.3년째 네이버를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의 내실을 다진 임원​

한성숙 대표가 네이버로 합류, NHN검색품질센터장을 맡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네이버 검색의 완성도를 기하는 것이었다. 그는 네이버 합류 이후 어학사전과 백과사전 콘텐츠를 분리하고 사전형 콘텐츠를 늘리는 작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의 검색에 따른 데이터베이스, 사전형 콘텐츠를 두산백과와 함께 늘려가며 네이버 검색의 완성도를 기했던 것이다.

 

소규모 사업자 및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젝트인 네이버 프로젝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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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검색 이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네이버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뤄진 모바일 시대의 격변기에서 큰 변화를 겪

었다. 빠르게 태세를 전환시켜 나가는 경쟁사들의 공세 속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시대로의 변화를 이끌었던 것도 한성숙 대표였던 것으로 이야기된다. 그는 한때 네이버가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네이버가 모바일 콘텐츠 생산을 어떻게 잘하고 모바일 비즈니스 쇼핑 검색을 얼마나 원활하게 하느냐에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1등이 될 수 있느냐가 달렸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한 축, 네이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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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대표는 네이버 전체 서비스의 모바일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네이버톡톡, 네이버페이, 네이버예약 등의 기능 추가 작업은 한성숙 대표가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졌다. 한성숙 대표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업적은 웹툰, 웹소설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의 수익화 모델 안착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시장에서의 활동을 통해 소규모 크리에이터들의 발굴과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그는 “창작자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수익구조의 다양화에 힘쓰겠다”며 문화 콘텐츠 시장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페이 분사, 네이버 금융 사업 본격화​

네이버는 2019년 7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페이 등 결제 사업 부문을 분할해 11월 1일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현재 월평균 1,000만 결제자와 260만에 달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장 결제 서비스 등 오프라인 지불로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11월 금융 전무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추진을 계기로 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 신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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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결제뿐 아니라 대출, 보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기자본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에서 5,000억 원 이상을 투자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에 축적된 트래픽·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경쟁력이 있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안전하고 쉽게 가입하고 통합 조회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효율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중개 수수료 매출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핀테크 시장 장악하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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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260만 개 지역 중소 사업자를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예약한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흐름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강화 계획을 강조했다. 올 3분기 중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식당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현재 본사 인근에서 현장 결제 서비스가 잘 되는지 테스트 중”이라며 “1차로 식당 업종을 대상으로 예약, 현장 결제, 포장 주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중개 수수료 매출 창출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가 온라인 쇼핑 이력 조회의 흐름을 잘 풀어냈듯이 온라인 금융시장에서 금융상품 출시에도 적용해 중개 수수료 매출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이 기존의 카카오뱅크, 토스 등의 경쟁사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 이내로 괄목할 만한 성장하겠다​

네이버는 국내 부동의 1위 포털 사이트지만, 여러 사건에 휘말려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한성숙 대표 취임 이후 최대 위기라고 꼽히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뉴스와 댓글 서비스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한 대표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어 “네이버는 2018년 3분기 이후부터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 편집권을 언론사에 맡기고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스를 뺀 모바일 첫 화면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상생 협력을 중요시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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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외에도 단순 동영상 서비스를 넘어 일반 검색 시장에서도 두각을 돋보이는 유튜브와 구글, 페이스북 등 네이버는 늘 지금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더불어 신사업 발굴 부진이 지속돼 20만 원대에 달했던 네이버 주가는 10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사내에서는 네이버 노조가 설립돼 IT 업계 최초로 쟁의행위에 나섰다. 이에 한성숙 대표는 정면 돌파에 나섰다. 유튜브에 맞서는 등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TV는  채널 개설자가 시청자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는 후원 기능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기존에는 구독자 3,000명을 모아야 후원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500명으로 낮추면서 후원 설정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업 인재 유치 경쟁에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 직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3년 내 괄목할 만한 성과 내겠다고 선언한 한성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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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는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성장과 보상 철학을 기반으로 적어도 3년 이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기업가치를 크게 향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국내 검색 포털 1위 달성,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성공적인 변화, 그리고 라인 서비스의 성공에 이은 또 다른 큰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며 "내부 창업가형 리더들이 네이버의 도약을 이끌어 왔듯이,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있고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투자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잠재력이 큰 서비스 성장과 함께 기업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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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앱스토리 매거진과 제휴를 통해 재작성 된 기사입니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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