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담보? 어려운 대출, 기본부터 알아보기
글 : 이윤서
우리나라 상당수의 10대들은 보호자가 주는 용돈을 받아 생활하며 전반적인 자금도 보호자가 관리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20대가 되면 학자금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독립적인 공간을 갖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기도 하며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대출을 받기도 한다. 자금 관리를 전혀 하지 않다가 성인이 되어 갑자기 대출의 세계에 들어서면 그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물론 계획적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갚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암흑 속에 빠질 수도 있다. 대출을 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과 어디서 어떤 종류의 대출을 받아야 합리적인 건지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대출받기 전, 생각해보셨나요?
대출을 받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살 때 받을 수도 있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받을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최소 한 번 쯤은 대출을 받는다. 하지만 대출을 받기 전, 우리 삶을 고통 속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대출을 받을 때는 목적이 타당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사치품을 사기 위해, 혹은 습관적으로 돈을 빌리는 등 불필요하게 빚을 늘리는 행위는 옳지 않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적당한 금액을 빌려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대출을 받으면 연체를 피할 수 없고, 부채가 늘어나면 이자 부담도 늘어난다. 부채에 대한 이자가 소득의 4분의 1을 넘으면 감당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대출을 받을 때는 반드시 용도와 목적이 정확하고 타당한지 점검하고, 본인의 소득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필요한 기간만큼만 빌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 기간이 길어지면 불필요한 이자 지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출은 받기 전부터 어떻게 갚을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아무런 상환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받으면 이자나 원금을 갚을 수 없게 되어 연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고, 3개월 이상 연체된다면 당신의 신용정보는 불이익을 받게 되어 신용등급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기존 대출 이용, 카드 사용 등 각종 신용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사항들을 고려했다면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대출 상품을 알아보면 된다. 하지만 각 금융권마다 판매하는 대출 상품의 종류는 너무 많고, 그마다 부여되는 조건이 매우 다양한 편이다. 복잡하더라도 받으려는 대출 상품에 대해 기본부터 알아보자.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수많은 상품이 있는데, 큰 범위로 구분 짓는다면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눌 수 있다. 담보대출은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주택, 부동산, 값나가는 물건, 보증서 등 물적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이고,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를 통해 돈을 빌리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담보대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은행에서 인정하는 개인의 담보는 대부분 ‘부동산’이다. 담보대출의 대출한도는 담보물의 가치에 따라 정해지는데, 담보물이 얼마인지에 따라 또, 담보로 제시한 부동산의 가치를 은행이 얼마큼 인정해주는지에 따라 한도가 결정된다. 담보대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 아파트 등을 포함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사업 자금이 부족하여 살고 있는 집 또는 사용 중인 기계를 담보로 자금을 빌린 경우 등이 해당하며, 노후에 생활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하여 은행으로부터 매월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주택연금의 경우도 담보대출을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제시한 담보에 대한 대출 한도에 대해 파악했다면 적용 금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예로 들면, ‘기준 금리+가산금리-감면금리’로 적용 금리가 정해진다. 여기서 기준 금리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금리를 뜻해 ‘시장 금리’라고도 불린다. 이 기준 금리는 매일 변경된다. 가산금리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따라 정해지고, 감면금리는 은행 거래 내역에 따라 차감되는 금리를 뜻한다. 해당 은행에서 적금 상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을 가입한 이력이 있거나, 급여 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 사용 등 그 은행과 거래 내역이 많을수록 대출금리 감면 비율이 높아진다.
대출 종류는 뭐가 있나요? - 신용대출
그렇다면 개인의 신용도를 통해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신용대출은 무엇일까? 신용등급, 직업, 소득, 가족관계, 기존 대출 이력 등 개인의 신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돈을 빌려주는 대출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는은 신용대출 신청자의 직업, 소득, 금융 거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대출 여부와 대출 한도, 대출 금리 등을 결정한다. 신용평가기관을 참고하여 신용등급을 알 수 있지만, 최종 적용되는 금리는 각 금융회사가 분석한 결과에 따라 결정되므로 심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대출 금리를 알 수 있다.
신용이 좋을수록 제1금융권인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수월하고, 대출 금리도 낮은 편이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워, 제2금융권에 속하는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심지어 제3금융권이라고 불리는 대부업체를 찾기도 한다. 훨씬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것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또한,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도 이자가 높아,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눠 대출의 기본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그렇다면 각각 필요한 서류는 무엇일까?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을 고려하는 대출인 덕에 복잡하게 서류를 챙겨갈 필요가 없다. 직장인은 본인의 재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되는데, 대략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이 있으면 된다. 만약 본인이 재직한지 얼마 안 되었으면 매달 받은 급여내역이 있는 ‘급여명세서’를 최근 6개월치로 가져가면 된다. 담보대출은 담보물에 따라 준비해야 할 서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하다. 부동산담보대출일 경우에는 부동산 소유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인 등기권리증 혹은 매매계약서가 필요하며 이외에도 전입세대열람내역과 소득확인 서류 및 재직 확인 서류가 있어야 한다. 전세자금대출일 경우에는 전세계약서와 재직 및 소득확인 서류가 있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중 본인에게 더 맞는 대출은 무엇일까? 정확한 내용은 은행원과 상담해야 하겠지만,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비교해봤을 때, 담보대출은 빌릴 수 있는 금액이 더 크고 신용대출은 돈을 빌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게 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 담보대출은 담보물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신용만으로 빌려주는 신용대출보다 안전한 대출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낮은 편이다. 또한, 담보물의 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신용대출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리 수 있다. 이에 비해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대출 절차가 간단하여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또한, 담보대출에 비하면 대출 만기 이전에 돈을 갚을 때 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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