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경제위기에도 돈 번다는 금테크, 어떻게 해?
글 : 공인혜
과거 금광이 발견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던 골드러시, 그런데 그 골드러시 현상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과거에 금을 채굴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던 미국의 네바다주와 호주의 빅토리아주 등을 중심으로 금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왜 갑자기 골드러시 바람이 불었을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닥쳐온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실물 자산인 금을 이용한 재테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골드러시를 불러일으킬 만큼 금테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금테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짚고 넘어가자.
금테크 등장 배경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다 보니 국제 외환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불안정해지면서 그 여파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비교적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심사 우대국 리스트에서 제외해 의도적인 경제 보복을 하고 있는 중이며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과 원화가치 하락,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금에 대한 수요량이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개인이 매입한 규모가 1,992.74kg인데 8월 한 달 동안에만 1,633.6kg, 총규모의 80%나 이루어졌다. 개인뿐만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에서도 금 매입에 나섰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은 지난해 657톤을 매입하면서 5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374.1톤을 매입했다. 전 세계 금 수요량을 종합해보면 약 3181.7톤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기록했다.
금테크 방법
골드 바 구입
가장 오래된 방법이자 대중적인 금테크 방법이 바로 골드 바를 구입하는 것이다. 구입한 후 가격이 오르면 다시 팔아서 매매 차익을 얻는 간단한 원리인데 홈쇼핑이나 인터넷 귀금속 전문 매장, 은행 창구, 한국 금 거래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여러 단위로 구매를 할 수 있다. 다만 골드 바 구입 시에는 기본 최소 단위의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부담될 수 있으며 거래 시에는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까지 더해져 15%가 붙기 때문에 자주 사고팔기가 어렵고 최소 15% 이상 올라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추후 금을 팔 때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나 상속세, 증여세 대상이 아니며 원할 때 언제든지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입 시에는 되도록 구매처 여러 곳을 꼼꼼하게 비교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당일 시세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지역이나 거래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순도와 중량에 대한 검증도 반드시 필요하므로 되도록이면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 펀드 가입
소액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원래 주식을 하던 사람이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금 펀드다. 금 펀드 안에서도 투자 방법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금이 아닌 금광이나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타입, 금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파생형 타입, 주식형과 파생형이 혼합된 재간접형 타입(금상장지수펀드)이 있다. 투자 방식이나 투자한 상품에 따라서 과세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펀드를 시작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금 통장 가입
특정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일명 금 통장은 금테크를 처음 시작하거나 펀드처럼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기 번거로울 때 이용하면 좋은 간편한 금테크 방법이다. 개설한 금 통장에 입금을 하면 국제 시세와 달러 환율에 맞춰 0.01g 단위의 금 중량으로 계좌에 적립이 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금의 단위당 가격이 오르더라도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며 원금 보장이 불가하고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적립된 금을 실물로 인출 시에는 실물 수수료 및 부가가치세 포함 15%가 부가된다. 하지만 소액으로도 투자를 해보고 싶거나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보다 간편한 투자를 원할 때 이용해보면 좋다.
KRX 금시장 거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경쟁 매매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어 주식을 했던 사람에게 추천하는 금테크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돈이 아닌 금으로 주식을 하는 것으로 금의 중량이 1kg 이상 되면 100g 단위로 실제 금으로 인출이 가능하며 양도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실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제외라는 혜택이 있다. 또한 다른 금테크 방법보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편이라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한다면 KRX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1g 단위씩 금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금테크 시 주의 사항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사두거나 투자를 하는 것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금값 상승을 야기한 문제나 상황들이 정리가 되는 중이거나 해결됐을 때 등 정세에 따라서 금값은 하루아침에도 폭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언제나 리스크도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대로 된 금테크 방법을 파악하고 수시로 세계 경제 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금과 관련된 상품이나 골드 뱅킹 등은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때문에 뉴스나 환율 정보를 틈틈이 보면서 환율이 낮을 때 사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물가가 상승할 때 금값 역시 상승하게 되므로 물가 상승률을 눈여겨보고 구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게 되면 증시 역시 불안정해지므로 실물 자산인 금값도 올라가게 된다.
부정적인 시각
안전자산이라고 꼽히는 금이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금 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실질적인 활용도를 지닌 자산에 한해서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생산성이 없는 금보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주식과 달리 금은 투자 후 추가 산출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돈을 예금으로 맡겨두면 이자라도 나오지만 금의 경우에는 이자는커녕 보관비용만 발생하므로 투자가치가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이 오른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수익률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힌 워런 버핏의 의견과 동일하게 미국의 재무관리 전문 미디어 그룹, 키플링어에서도 금의 가치는 심리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불확실하니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전체 투자의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미래의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라든가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현재 얽히고설켜 있는 문제들이 단기간에 빠른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대외적인 리스크도 확대되고 글로벌 저금리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더불어 국내 정세와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도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로 인한 금값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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