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패턴 바꾸면 '작고 가냘픈' 내 월급 지킬 수 있다
글 :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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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붙잡을까?
소비 패턴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최근 20~30대 사이에서 값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났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욜로족이 급증하고, '명품 재테크' 등이 두드러지면서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의 지출하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계적인 소비 습관이 없으면 미래에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 늘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통장을 스쳐 지나가듯 빠져나가는 월급,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데일리 기자들이 알아봤다.

소비 패턴 바꾸기,
기본부터 차근차근
-소소하게 쓰고 남은 돈도 우습게 보지 말 것!
-청년층이 대출하는 목적 1위는 학자금, 2위는?
-돈을 펑펑 쓰게 하는 주범, 신용카드
-올바른 소비 패턴을 위한 길
-흥미 잃지 않고 꾸준히 돈 모으는 방법
-통장 쪼개기? 용도별로 통장 관리하기
이귀주(이하 이): 아는 만큼 보인다! 안녕하세요. 아만보의 이귀주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들의 지갑에는 얼마가 들어있나요? 월급이 어제 들어온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먼지만 남아있는 지갑을 보게 되면 힘이 빠지곤 하죠. 수중에 있는 쥐꼬리만한 돈으로, 적금은 언제 들고 투자는 언제 할까요? 힘들게 모아서 번 돈! 내 지갑에 꼭꼭 담아두는 방법을 이화송(이하 화), 이주현(이하 현), 송유경(이하 경) 기자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님들 지금 수중에 얼마 정도 갖고 계시나요?
화: 지금 지갑에 3,000원 정도 있네요. (웃음)
이화송 · 이주현 기자

소소하게 쓰고 남은 돈도
우습게 보지 말 것!
이: 이번에는 돈을 아끼고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요?
경: 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제일 어려운 게 말 그대로 생활하면서 돈을 아끼는 거잖아요. 마음대로 되질 않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경: 일단 새는 돈을 막아야 할 텐데요. 필요한 소비는 상관이 없지만, 아낄 수 있음에도 써버리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면, 출근 시간이나 약속시간에 늦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내가 일찍 준비하고 서둘렀으면 택시비를 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나가버린 셈이죠.
현: 저도 이 부분이 돈을 낭비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퇴근을 하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우산이 없으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급하게 우산을 사게 되잖아요? 또 두통약이나 인공눈물 같은 것도 집에 많은데 회사에 구비해두지 않아서 다시 사게 되기도 하고요. 이런 데에 돈을 쓰게 되면 많이 아깝죠.
이: 들어보니까 정말 공감이 많이 가요. 이런 데에서 은근히 돈이 나가더라고요.
화: 맞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치 못하게 쓰고 남은 돈도 꼭 모아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요새는 돼지 저금통 잘 안 쓰지만, 잔돈들을 보이는 대로 한두 푼씩 모으면 어느 날 금세 묵직해져 있는 걸 발견하게 돼요. 그럼 참 뿌듯하죠. 동전별로 분류해서 은행에 가져가면 은행 계좌에 입금시킬 수 있습니다. 새어 나간 돈도 마지막까지 긁어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 근데 요새는 현금 자체를 잘 안 쓰는 추세라 모이는 돈이 별로 없지 않을까요?
경: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디지털로 잔돈을 관리하죠. 최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평일 자정을 기준으로, 선택한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에 있는 1~999원 잔돈이 다음날 자동 이체 되는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진짜 돼지 저금통 느낌이 나도록 저금통에 넣을 수 있는 돈은 최대 10만 원이고, 저축 총액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또, 실물 저금통을 깨면 끝인 것처럼 쌓인 금액은 전액 출금만 가능해요. 정말 앱 속의 돼지 저금통이죠?
이: 오, 신기하네요. 현금 없는 사회로 가다 보니 이런 기능들이 속속 등장하는군요. 추억에도 빠지고, 돈도 모으고 일석이조네요.
앱으로도 잔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1위는 학자금, 2위는?
현: 제가 주목할 만한 설문조사를 가져와봤어요. 2017년 금융위원회에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청년층에서 대출을 하는 목적에 학자금에 이어 생활비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가 주거비인데, 주거비로 빚을 지고 있는 답변보다 생활비가 많다는 게 조금 놀라웠거든요.
경: 좀 씁쓸하죠. 돈을 버는 이유도, 어떻게 보면 ‘의식주’를 잘 영위하기 위해서인데 그것 때문에 빚을 지고 있는 거잖아요. 아무래도 자취를 하거나 바쁜 일이 많다 보면 시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귀찮아도 직접 장을 보고 조리를 해서 먹는 습관을 들여서 좀 더 식비를 아끼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또, '냉장고 파먹기'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유튜브나 블로그에도 이와 관련된 콘텐츠가 많잖아요.
경: 네 맞아요. 인터넷에 냉장고 파먹기 레시피가 많이 있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쯤은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사실 맛있는 거 먹는 게 소소한 행복이잖아요. 친구들과 같이 카페 가면 괜히 케이크도 하나 더 시켜야 하고, 옷 살 때 2만 원은 안 아까운데 치킨 시킬 때 2만 원은 그냥 쓰고 그러지 않나요? 먹는 건 특히 유혹을 떨치기 힘든 것 같아요.
현: 그렇죠.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지금 이 치킨을 시켜 먹어도 되나? 매일 카페에서 커피를 사 먹어도 되나?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 하루에 한 번쯤은 의식적으로 소비를 참는 습관을 갖게 되면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청년층이 대출하는 목적 2위가 생활비, 살 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 들이자

돈을 펑펑 쓰게 하는 주범,
신용카드
이: 또 하나, 제가 생각하기에 돈을 펑펑 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용카드인 것 같아요. 분명히 월급이 들어왔는데 카드 값이 빠져나가서 어느새 제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리죠.
화: 네. 신용카드의 함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 잘 쓰면 정말 좋잖아요. 지금 꼭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싼 물건일 때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해서 구매할 수도 있고요. 신용카드마다 각종 혜택이 있어서 각종 할인과 적립을 받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당장 돈이 안 빠져나가다 보니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없어지기도 해요. 자칫하다간 젊은 나이에 신용 불량자까지 될 수도 있고요.
이: 맞아요. 어쨌든 신용카드를 쓰는 게 일종의 빚이나 다름없잖아요.
화: 그렇습니다. 신용카드 진짜 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1월에 3개월 할부로, TV를 2월에 3개월 할부로, 세탁기를 3월에 3개월 할부로 사면 중간에 할부 금액이 중첩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냉장고 금액에 TV 금액에 세탁기 할부 금액이 더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월급이 스쳐 지나간다고 많이 하죠. 할부를 사용할 때도 계획적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현: 애초에 신용카드의 한도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게 힘들거나 돈을 아끼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신용카드 한도를 확 낮추거나, 신용카드를 없애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용카드는 절제하며 잘 사용할 자신이 없으면 없애는 게 낫다

올바른
소비 패턴을 위한 길
이: 네. 무서운 신용카드, 조심해서 써야겠네요. 이제 돈을 아끼는 방법도 알아봤으니 아낀 돈을 잘 모으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사실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은 저금이겠죠?
현: 그전에 가계부를 쓰면서 본인의 소비 패턴을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한 달에 식비를 얼마 쓰고, 교통비는 총 얼마가 나가는지, 혹시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내역은 없는지 등을 파악해야 얼마큼 저축하는 게 좋은지 알 수 있거든요.
화: 저축을 할 때는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간이 길고 목적이 없는 적금일수록 중간에 해지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1~2년 뒤에 찾을 수 있고 돈을 모으는 목적이 뚜렷하다면 해지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경: 강제로 저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수익이 생기면 무조건 다른 통장에 자동이체시키는 겁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월급을 받자마자 그 금액을 이체시키는 것이 중요하고요. 나중에 더 아낄 자신이 있다고 하면 금액을 올려서 옮겨도 됩니다.
가계부를 통해 본인의 소비패턴에 대해 알아본다

흥미 잃지 않고
꾸준히 돈 모으는 방법
이: 맞아요. 또 저축을 하는 독특한 방법이 있다면서요?
현: 네. 있습니다. 바로 ‘적금 풍차돌리기’입니다. 1년 만기 적금 상품을 매월 말다 가입하는 겁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총 12개의 적금 통장을 만드는 거예요. 그 상품에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1월부터 매달 만 원씩 적금을 넣고, 2월에 적금 통장을 하나 더 가입하게 되면, 12월에는 총 12만 원을 저축하게 됩니다. 그렇게 1년을 납입하다 보면 그다음 해 1월부터 매달 만기 원리금을 받게 되는 거죠.
화: 적금 풍차돌리기의 장점은 일단 ‘강제 저축’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이 방법을 이용하면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자금이 필요해 적금을 깨야 할 때도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어 유용하고요. 하지만 처음부터 금액을 감당하기 힘들게 설정하면 금방 그만둘 수 있으니까요. 소득 대비 금액을 적절히 정해서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3년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왠지 매달 못 넣을 것 같고 돈이 한참 뒤에 모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방법으로 조금씩 매달 넣으면 바로바로 이자가 들어오는 게 보이니까 저축하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또 소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용도별로 통장 관리하기
경: 여러분, 혹시 '통장 쪼개기'라고 들어보셨나요? 정기적인 수입을 여러 개의 통장에 용도별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아무래도 통장에 돈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소비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또 어느 영역에 얼마큼 지출했는지 그 패턴을 알아보기도 힘들고요.
이: 그렇죠. 그럼 어떻게 통장을 쪼개면 좋을까요?
경: 월급통장을 비롯해, 생활비, 재테크, 비상금 등 크게 4가지로 통장을 쪼개서 수입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달 월급 통장에 수입이 들어오면 통신비, 보험료 등 바로 빠져나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다른 통장으로 나눠 입금하는 거죠.
현: 특히 비상금 통장은 경조사가 언제 생길지 모르니 미리미리 금액을 비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경:생활비 통장을 통해 계획적인 소비와 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요. 특히 돈이 남으면 비상금 통장이나 재테크 통장에 이체하는 것도 소비 패턴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볼게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만보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유익하셨다면 구독! 꼭 눌러주시고요. 더 자세한 정보는 데일리 포털에서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인사할게요~ 넷이 같이 외쳐볼까요? 아는 만큼!
전원: 보인다!
이: 다음에 또 만나요~
통장 쪼개기를 통해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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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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