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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3대째 물려 입은 그녀와 결혼한 현대가 재벌 3세

글 : 이윤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맏아들로 현대가(家) 3세로 알려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지난 4일 교육자 집안 출신의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현대중공업 기획재무부문장 상무로 곧바로 승진하여 당시 재계에서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정기선 부사장은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기선 부사장, 재벌 자제 티 내지 않는 겸손한 인물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동문인 서울 청운중학교를 나왔으며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학교 성적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했는데, 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많이 따르고 존경하는 것으로 소문난 정기선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ROTC 13기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따라 ROTC 43기로서 학업과 군사 훈련을 병행했으며 2005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육군 1군단 직할 701특공연대(흑표범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07년 중위로 전역했다. 정재계 유명 인사와 자제들의 병역 문제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이러한 이력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은 전역 후 동아일보에서 1년간 인턴기자로 재직했으며 이후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 그러나 곧바로 같은 해 8월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스탠퍼드 대학교 MBA 과정을 택한 것 또한 아버지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인맥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약 4년 동안 학업과 경력 쌓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2013년 부장으로 다시 회사에 복귀했고, 2014년 기획파트 총괄 상무에 올랐다. 승진 이후 그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글로벌 해운사 대표들과 인맥을 쌓는 데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을 겸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어린 시절부터 현대가의 자제라는 걸 티 내지 않은 겸손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순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했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생이었다. 유학 시절 당시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도 그가 현대가(家)의 자제라는 사실을 모른 채 평범한 유학생인 줄 알았다고 전해진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대회 참가했던
대학 후배와 결혼

​사진: 아산서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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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7월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같은 연세대학교 동문인 정 모 씨와 2년여 만남 끝에 백년가약을 맺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관계로 1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하는 소규모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다. 하객으로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회장,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사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등 현대가 일가가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산서원 블로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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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집안 출신이라고 알려진 정 씨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아시아학부를 졸업하고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정 씨는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아산 정주영의 호를 따 만들어진 아산재단 소속 장학프로그램인 '아산서원'의 온라인 홍보단과 연세대 학생 홍보대사인 ‘인연’으로도 활동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월드미스유니버시티대회'에 참가했으며, 마이크 켈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재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준 이사장은 며느리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일반인인 그를 고려한 듯 "대한민국 건강한 여성"이라고만 말해 신원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정몽준 이사장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결혼식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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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이후 정 부사장의 신부가 입은 더운 날씨에도 신체 대부분을 가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4년 정몽준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 씨의 드레스와 같은 디자인의 드레스였기 때문이다. 이 드레스는 어머니 김영명 이사장이 1979년 결혼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2014년 정선이 씨가 고쳐 입고, 2016년 결혼한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또한 고쳐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 부사장의 아내는 시어머니, 시누이들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물려 입었던 것. 관계자들은 현대가의 검소한 가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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