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려는 MZ들이 제일 먼저 바꾼 것
글 : 전신영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MZ세대는 천 원이라도 더 벌고 아끼기 위해 짠테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돈을 더 버는 것보단 쓰는 것을 줄이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MZ세대는 고정비를 줄이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요, 고정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통신비’입니다. 이 때문에 짠테크를 이어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이동통신사 3사에서 알뜰폰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알뜰폰이 뭐길래?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재판매하는 서비스로,가계 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해 2011년에 도입되었습니다. 통신 3사처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같은 혜택은 없지만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동통신사 서비스와 통화 품질이 대동소이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최근 통신비 절약을 위해 이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을 유인하자 이동통신사 3사는 속수무책으로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약 2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는데요,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202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준 약 800만 회선을 돌파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효도폰으로 인식

알뜰폰은 과거에 싼 가격 탓에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이 강했고, 고령층만 쓰는 효도폰 또는 실버폰이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속을 중시하는 2030세대가 알뜰폰을 찾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5세대 이동통신을 내세운 통신 3사와 비교했을 때 통화 및 데이터 품질이 뒤처지지 않아 제4통신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교통비와 통신비 줄이기 유행 한몫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구독을 끊어버리기까지 하는 요즘 MZ들, OTT 구독료 또한 매월 내는 고정비나 다름이 없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연달아 교통비와 통신비까지 졸라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5G 시대가 되면서 이전보다 통신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알뜰폰이 이처럼 성장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저렴한 요금제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은 5G를 앞세우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성비가 나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해도 요금 수준이 높다는 지적인데, 이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의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기의식 느끼는 통신 3사

알뜰폰의 반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통신 3사들은 일반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잇따라 강화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청년요금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지원책을 발표하고 저렴한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어 흥행몰이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값 못 하는 5G

국내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수는 매월 20~30만 명씩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5G 가입자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알뜰폰 시장에선 LT E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5G 요금제는 비싼 데 비해 속도가 빠르지 않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국내 통신사의 5G 가입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 상승폭이 알뜰폰 가입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가족 결합 서비스도 가능

이전에는 국내 통신 3사에서 받던 결합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요즘은 알뜰폰 요금제에서도 다양한 결합 할인이 되어 월 2~3만 원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결합요금제는 알뜰폰 고객들이 목말라한 서비스인 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실제로 이로 인해 통신 3사의 가입자 수가 많이 이탈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국내 알뜰폰 사업자인 LG헬로비전에서 모토로라 신형 폴더블 폰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이동통신 3사가 아닌 알뜰폰 사업자와 손잡은 만큼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할 계획이며 공시지원금과 약정 할인, 저렴한 요금제로 차별성을 두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단말기와 이통통신사 양쪽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알뜰폰 교통카드와 유심칩도 유행

편의점 업계에서는 알뜰 소비 플랫폼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알뜰교통카드와 알뜰폰 이용자를 위한 유심칩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알뜰교통카드는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교통비 할인제도로, 사용한 대중교통비의 20%를 아낄 수 있는데 지난달 기준 67만여 명이 이용 중입니다. 알뜰폰 유심칩 또한 해마다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심의 종류도 늘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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