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취준 포기하고 알바만 하는 의외의 이유
글 : 전신영

주변을 돌아봤을 때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고 노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프리터족은 유튜브에서도 관련된 콘텐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30세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이유’, ‘취업 준비를 포기한 이유’ 등 프리터족의 일상을 다룬 브이로그가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인 ‘니트족’과는 조금 다른 의미인 프리터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자, 프리터족

프리터족은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 불황으로 특정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며 소소한 삶을 추구한 청년들에게 붙여졌던 신조어입니다. 자유로움을 뜻하는 ‘free’와 독일어로 노동자라는 뜻을 가진 ‘Arbeiter’를 합성한 말입니다. 이들은 필요한 만큼만 돈을 모으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거나 옮기려는 성향을 보이는데, 단어 뜻 그대로 자유를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프리터족은 자발적 프리터와 비자발적 프리터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며 별도의 취업 준비는 하지 않고 그들만의 다른 진로를 개척해나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비자발적 프리터란 극심한 구직난으로 인해 정규직 일자리는 포기했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회사 생활에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프리터족이 증가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도 이런 프리터족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리터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또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답이 50% 이상일 정도로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직업이다

고용 환경 악화와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퇴색되면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으며 이에 정규직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직업 중 하나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고 알바를 통해서도 충분히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데요,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프리터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청년들에 비해 중장년층의 프리터족은 대부분 생계형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주부로만 살아오다가 아이들이 커서 학교에 간 뒤 프리터족으로 전향한 사람들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60대도 노년기가 아닌 현역에 속해 연금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계형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프리커’족도 있어

프리’터’가 아닌 프리’커’족은 자유로움을 뜻하는 ‘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worker’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1~2년 동안 직장에서 모은 돈으로 다시 1~2년을 쉬면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 활동을 하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꾸준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여가나 문화 생활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인생을 즐긴다고 볼 수 있어 프리터족에 비해 프리커족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나도 프리터족 성향일까?

나도 프리터족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한다 /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 특정 직업이나 명예, 부에 욕심이 없다 /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이다 / 최소한 비용만 벌고 그 이상 큰돈은 벌고 싶지 않다 /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 위와 같은 질문에서 본인의 성향이 절반 이상 해당된다면 프리터족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프리터족의 긍정적인 방향성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는 요즘, 한 직장을 꾸준히 다니면서 여유롭게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하는 프리터족의 긍정적인 방향성이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자유로운 만큼 자기만족이 높은 건 덤이겠죠?


프리터족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근무 형태 때문에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상태 그리고 사회보장 혜택의 부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더 나아가 은퇴 준비에 어려움을 겪거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에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도움 필요

프리터족이 계속 늘어나는 지금 정부 차원에서도 경제적, 사회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근무 조건을 개선시켜 준다든지 고용 안정성을 강화해주는 것이 그것인데요,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며 개개인의 다양한 근무 형태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직업 훈련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주고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해주어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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