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 겪는다는 '토스트아웃' 증후
글 : 최덕수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결국에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증, 자기혐오 등에 빠지게 되는 현상을 ‘번아웃’이라 부른다. 번아웃의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하지만 번아웃에 이르기 전까지의 무기력한 상태에 대해서는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지는 아직 모호하다. 최근에는 이 상태에 대해 ‘토스트아웃’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현대인의 마음의 질병인 토스트아웃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토스트아웃이란

번아웃에 이르기 전의 상태를 뜻하는 토스트아웃이라는 말은 까맣게 탄 토스트에 비유한 것이다. 오래 구워서 까맣게 타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는 뜻이다. 토스트아웃이 되면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지만 완전히 타지는 않은, 다시 말하자면 조금 지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토스트아웃 상태의 사람들은 실제로 업무나 공부 등에 의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번아웃 증후군에 이른 사람들은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일에 무기력해지고,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한다. 만성적인 질환에 시달리며, 누가 보기에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토스트아웃 상태의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를 느끼기 힘들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원인

사람들이 토스트아웃 상태가 되는 것은 ‘반복’에 따른 것이다. 반복되는 직장 생활, 일상에서의 소소한 스트레스와 지루함의 연속으로 인해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증상적으로는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식욕이 저하된다. 그리고 끝을 모를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흔하게 빠지게 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야만 한다.

극복이 가능한 증상

번아웃 증후군은 그야말로 극단적으로 치닫은 단계라 할 수 있다. 토스트아웃은 여기에 도달하기 직전의 상태이기에, 조금의 휴식과 에너지원을 찾는 것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계를 넘어선 상태이기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며, 회복을 위해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반면 의욕이 없을 뿐인 토스트아웃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스스로를 진단하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토스트아웃 상태의 증상은 다양하다. 계속 자도 피곤한 상태가 이어지거나,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져 평소보다 실수가 잦아지는 경우는 토스트아웃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토스트아웃의 상태에서는 업무가 아닌 일상에서의 일에도 흥미가 점차 떨어지며,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날 수 있다. 불면증을 겪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너무 많이 자게 되는 수면 상태의 불균형이 일어날 수도 있다. 만약 위의 내용에 해당 사항이 많다면 스스로를 토스트아웃 상태로 진단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토스트아웃 상태를 극복하는 데에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휴식’이다. 휴식이라고 해서 잠만 자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기력하게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휴가를 내거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몸뿐 아니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토스트아웃 극복에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를 피하고, 그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휴식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상, 요가, 호흡 운동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취미 활동을 통해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이 필요

운동은 몸에 엔도르핀을 솟아나게 만들어 좋은 기분을 누릴 수 있게 만든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날에는 가벼운 산책을 나서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기분을 전환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운동을 통해 건강한 피로감을 느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권태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길 권한다.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안고 사는 이들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 상담 비율은 전체의 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굳이 정신과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주변의 상담 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마음을 챙겨야

토스트아웃의 상태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평소에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업무 시간 외에는 일과 관련된 연락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 시간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정하고, 스마트 디바이스도 멀리 둘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려, 토스트아웃과 번아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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